세종 일상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질 때, 저녁을 먹으러 국일관에 갔다. 영광에 있는 굴비정식이 별반 차이가 없을것 같지만, 이곳은 40여년의 전통이 있는 유명한 집이라고 하여 이곳으로 왔다. 깨끗하고 넓은 홀 맞은편벽쪽으로 예약한 손님을 맞기 위해 상이 미리 차려있었다. 반찬들이 쭉 나온다. 육사시미, 새우, 백합조개, 홍어전은 1인 1개씩 맞춰서 나왔다. 병어조림, 보리새우, 떡갈비,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이 푸짐하게 나왔고,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었다. 보리새우를 녹차물에 살짝 담갔다가 밥이랑 같이 먹는 것도 특색있고 입맛을 돋구었다.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2. 19. 00:42

영광여행의 거의 막바지에 불교최초도래지를 방문했다. 비가 약간 내리는 중이었는데 네비게이션을 찍고 올라가보니 차량진입금지 표시가 있었다. 공사라도 하나 싶어서 차를 대놓고 걸어올라갔다. 올라가보니 차 몇대가 옆으로 대있었고, 따로 주차장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약간은 낯설은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주위를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탁트인 공간에 우뚝솟은 불상이 그 옛날에 어떻게 저런걸 만들었을까 하는 경외감마저 들게한다. 맨아래는 연못이 그리고 중간에는 전각이 그리고 꼭대기에는 불상이 있는 이 구도는 불교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연못은 내세이고 전각이 현세 그리고 불상이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의 모습이라고. 간다라 유물관은 불교가 최초 전래될 당시의 유물들을 모아놓았다. 사진촬영이 금지되는 장..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2. 13. 14:52

어디를 더 둘러볼까 하다가 옹기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렀다. 기념관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지역 축제나 행사 때 사용하는 공원인것 같았다. 청보리가 유명한 지역이다보니 공원 입구에 청보리가 있었다. 공원을 조성할 당시 마을의 인구를 셈하여 그 갯수만큼의 옹기들로 공원을 둘러놓았다는 설명이다 상당히 넓은 공간인데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점이 아쉬웠다.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2. 8. 12:25

칠산타워에서 출발한지 20여분만에 염산교회에 도착했다. 그리고 언덕을 올라가자마자 이상하게 생긴 녹슨 철로 된 도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옛날 농기구 정도로 생각했는데, 기독교인순교지를 돌고 나올때 다시 보니 옛날 수문에 사용하는 개폐장치인것 같다. 구)염산교회의 복원 새로 지은 염산교회 이 건물에 기독교인순교기념관이 있다. 순교인 무덤과 순교기념비가 있어서 기독교인 순교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염산교회를 시무하던 교역자들의 묘도 있다. 염산교회 입구에는 이런 돌들이 줄에 달려 있었는데, 순교 체험을 하기 위한 도구였다. 실제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돌에 달아 수문아래로 던졌던 그 장소까지 이 돌을 목에 메고 들고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였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다. 순교기념관 내부는 사..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2. 7. 12:34

네비게이션을 찍고 칠산타워로 가던 중 길이 공사중이고 계속 후미진곳으로 가는것 같아서 맞는 길인지 의심스럽던 찰나 멀찍이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십여분을 더 가서 드디어 도착 비가 살짝 내리고 흐린 날씨였지만 이미 주차장에는 차가 제법 있었다. 타워에 오르기 전 바다를 보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참이었다. 칠산타워는 입장료가 성인 1인 2천원씩이었다. 엘레베이터 옆에 커다란 새우가 있었는데, 영광의 특산물인 보리새우인것 같다. 100미터가 넘는 전망대에 오르자 탁트인 시야와 함께 손톱만한 자동차들이 옹기종기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는 이렇게 투명하게 만들어 놓아서 아찔함도 느낄 수 있었다. 양식장과 고기잡이 배들을 구경하다가 자리에 앉아서 좀 쉬기로 했다. 다행히도 칠산타워 꼭대기에는 간..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2. 6. 23:33

지난 토요일, 모처럼 외식을 했다. 처음에 생각해둔 메뉴로는 1. 대흥동 인화영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2. 복수동 이성봉생면국수에서 쇠고기국수, 3. 비래동 영일만 횟집에서 세꼬시 였다. 아무래도 위치가 중구이다 보니 가까눈 곳에서 먹기로 결정했고, 인화영을 처음에 갔지만 차를 대기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그리고 생각난 곳이 오류동 한영식당 닭도리탕이었는데,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차댈곳이 없을것 같아서 어떡할까 싶었다. 식당정하기가 난감해지자 팀장님이 어디론가 전화를 해보더니 여기는 고급스럽게나오는 유명한 한식당인데, 주말이라 예약없이는 못가는것 같다고 중국 음식을 먹고싶으면 복록수를 가자고 하셨다. 태화장(?), 연래춘, 복록수는 각각 세 명의 형제들이 하는 중국음식점이라고 하셨다. (태화장이었..

대전 이모저모/오류동 2016. 12. 5. 12:00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난방비 걱정을 안할수가 없었다. 특히 창이 큰데 2중창이 아니어서 비닐을 치기로 했다. 뾱뾱이를 붙여봤지만 효과가 거의없는것 같아서 아예 커튼처럼 늘여놓는게 낫겠다 싶었던 찰나 외풍차단비닐을 알게되어 구입했다. 2미터에 3.4미터의 폭이기 때문에 이 제품 하나로도 충분히 창문을 막아줄만큼 넉넉했다. 여분이 남았지만 잘라내지 않고 구겨진채로 놓을 생각이다. 괜히 자르다가 찢어지거나 붙인 비닐이 떨어지면 낭패지않은가 벌써부터 포근해진 기분이 든다.

인터넷쇼핑 2016. 11. 29. 14:45

대전을 출발해서 두시간을 넘게 달리니 드디어 영광군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엔 약간 이른시간이었지만,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바로 이동했다. 오래되고 허름한 건물이다보니 주차장은 따로 없었지만 근처에 있는 읍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이동했다. 건물외벽의 색깔과 옆가게 간판의 상태가 세월을 가늠케 한다.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쯤..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좁은 골목길에 들어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복도를 약간 걸어가자 주인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대뜸 예약하셨어요? 몇분이세요? 이러는것이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간것이어서 조마조마했다. 세 명이라고 하니 곧 자리 난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주말같은때는 손님이 많이 몰려서 예약을 미리 안하면 한참 기다..

전라남도/영광 여행 2016. 11. 2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