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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여행 / 정산면 / 정산향교 / 670살 은행나무

충청남도/청양군

by 'b' 2019. 6.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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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면사무소 뒷편에 위치한 정산향교이다.
입구의 홍살문부터가 대단하다.
보통의 홍살문은 사람이 걸어 들어가는 정도의 폭인데 정산향교의 홍살문은 2차선 도로 폭만하다.
지금은 보수공사중이어서 가까이서 구경하지는 못했다.

향교로 걸어올라가는 길목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글씨는 흐릿해서 보이지 않았지만 향교 앞에있는 비석은 하마비이다.
하마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함을 알리는 비석이다.

쭈욱 걸어 올라가면 웅장한 청아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문이 잠겨있어서 정산향교 내부를 구경할수는 없었다.

향교 뒷편으로 자그마한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는 거의 700살이 된 은행나무가 있다.


주민이 향교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것을 보시고 길에 있는 산딸기를 따먹어 보라고 하셨다. 머뭇거리니 본인이 직접 따먹으면서 권하셔서 나도 하나 따먹어보았다.
새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딸기처럼 달콤했다.


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선현을 제사하는 곳이며 지방의 군 현마다 1개소씩 설치되어 있다.
정산면은 과거 정산현이었기에 향교가 남아있다.

향교는 공통적으로 제사를 지낸 위패를 모시는 공간으로 대성전이 있고, 그 아래로 유생들이 공부를 하는 명륜당이 있다.

명륜당을 좌우로 해서 유생들이 머물며 공부를 한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제사를 준비하는 전사청이 있다.

요즘 말로 말하면 기여입학생들이 지내는 곳은 서재이고, 동재는 정통유생들이 지내느누곳이였다고 한다.
각 향교에서는 본향교에서 배출한 유생들의 명부를 보관하게 되어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서재에 명부를 올리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어 서재에 명부를 올리고 있는 이름은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유독 정산향교에서는 서재에 이름을 둔 이름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산향교의 선비정신이 다른 향교에서보다 더 뛰어나게 전승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과거 선비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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