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에 택시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내가 택시기사님에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하자
서부로 갈지, 동부로 갈지를 정하면
가볼만한 곳 추천도 해준다고 하셨다.
나는 성산일출봉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동부노선으로 결정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님은 월정리 해변이 유명하다며 거기를 들렀다가 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추천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해변을 걷는 사람들,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커플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
난 그저 바닷가를 거닐었다.
택시기사님은 월정리 해변 백사장이 모래가 아니라 조개껍데기가 부스러진 것들이라고 했다.
손으로 만져보니 모래같기도 하고, 정말 조개껍데기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카페가 한두 개 뿐이 없었는데,
유명세를 타면서 무수히 많은 카페들이 들어섰다고 한다.
계속해서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바다의 색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나도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카페에 들러서 뭐라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정박해 있는 작은 고깃배 몇 척이 이곳이 원래 어촌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시간 남짓 구경하고 택시로 돌아갔다.
다음 코스로는 섭지코지를 갈까 했는데, 거리가 워낙 멀어서
중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죽을 좋아하는지
면을 좋아하는지
밥을 좋아하는지
물으시길래
밥을 먹자고 했다.
그래서 묵은지고등어조림을 먹으러 이동했다.
열한 시 반 정도여서 식당에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묵은지 맛이 참 좋았다.
오모리김치같은 맛이었는데, 너무시지도 않고 밥맛을 돋구었다.
가격은 비싼편..
2인 기준인 묵은지고등어조림 소가 3만원이고
공기밥은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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