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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지평선청보리한우촌, 수류성당, 영화 '보리울의 여름' 배경이 된 곳

전라북도/김제 여행

by 'b' 2016. 6.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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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비빔밥을 먹기 시작한지로

 

몇 번 채 먹지 않았으나 김제 여행에서 먹은 육회비빔밥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공식적으로 처음 먹은 것이 작년 겨울 전주에 갔을 때 였다.

 

누구나 새로운 것, 처음 먹는 음식엔 기대를 하기 마련일테고

 

나 역시도 그랬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전주에서 먹는다니.. ㅎ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저그런 비빔밥, 먹고 나서도 배가 부르지 않은 그런 비빔밥이었다.

 

저런게 한우들어갔다고 18,000원이라니..

 

 

하지만 김제여행에서 먹은

 

지평선청보리한우촌은 달랐다.

 

 

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1-1

 

금산면사무소와 가까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일반 육회비빔밥은 9,000원 육회가 더 들어갔다는 (특) 육회비빔밥은 12,000원이었다.

 

당연히 특을 시켜서 먹었다.

 

 

육회비빔밥은 전주의 것보다 단촐했다.

 

전주의 것이 색색으로 화려해서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는 육회비빔밥이었다면

 

이곳의 육회비빔밥은 오로지 육회와 밥이 주인공인

 

기본에 충실한 육회비빔밥이었다.

 

밥 위에 올려진 육회의 양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공기밥 한그릇의 양이었다.

 

 

(아쉽게도 카메라를 차에 두고 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열 두시 즈음에 식당에 들어갔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마도 20분만 늦게 왔더라면 식당 밖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것 같다.

 

 

육회의 맛은 사실 잘 모른다.

 

입맛이 까다롭게 타고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어려서부터 고기보다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고기 맛에 대해 구분을 잘 못한다.

 

그런데 먹다보니 고소한 고기맛이 살짝 느껴지기 시작했다.

 

육회비빔밥을 먹는 내내

 

밥을 뜬 숟가락에서 육회가 없는 경우가 없었다.

 

 

평야지대를 끼고 있어서 쌀도 꽉 차 있었고,

 

누린내도 안나고 고기의 질 역시 좋았던것 같다.

 

같이 밥을 먹은 팀장님도 이 정도 고기면 다른 집에서는 육사시미로 낼법도 한데

 

이런 고기로 육회를 내면 육사시미는 어떨까 궁금했다고 하셨다.

 

육회비빔밥의 양이 많지 않았으면 육사시미를 한접시 시켰을 텐데

 

육회비빔밥만 먹고도 이렇게 배부른적은 처음이라고

 

정말 괜찮은 집을 알게되었다고 하셨다.

 

 

백종원씨가 방문했던 익산의 황등시장 육회비빔밥은

 

밥이 비벼져있고 그 위에 육회가 얹어 나오는 식이라고

 

그 집도 맛있게 먹었는데

 

여긴 맛도 있고 고기 양도 많아서

 

가족들이랑 전라도쪽 오면 일부러라도 여길 와서  밥을 먹어야 겠다고 하셨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와서

 

금산성당, 금산교당을 둘러보니 시간이 꽤 여유가 있었다.

 

 

순례길이라고 해서 코스로 만든 곳을

 

자동차로 이동하다보니 시간단축이 많이 되었던 것이다.

 

 

실상 금산사와 금산교회를 제외한 다른 곳은 별로 구경할만한 것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수류성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특히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그때그때 시간에 맞춰서 알차게 구경하는 것이 실속있는게 아니겠는가.

 

 

 

수류성당은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입력하고,

 

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 223

 

거의 30여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시골의 정취가 확 느껴지는 그런 마을이었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맞은편 나무 그늘 밑이 더 매력있어보여서

 

그늘 밑으로 차를 주차했다.

 

 

 

약간은 언덕진곳에 계단으로 오르는 저 모습이

 

무척 근사해 보였다.

 

사람들은 오래된 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올라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벽돌이나 시멘트 또는 대리석으로 만든 세련된 계단보다

 

흙과 풀도 나있고 가끔은 벌레도 보이는 저런 돌계단이 참 정겹다.

 

언덕을 따라 심겨진 꽃과 나무도 잘 어우러져 있고 그리스도 상과 마리아 상이 보인다.

 

교회와는 다른 성당만의 독특한 풍광이 느껴지는것 같았다.

 

 

 

 

성당 입구에는 연혁이 간략하게 나와 있었다.

 

대략적으로 건축과 설립 등에 관련해서만 나와 있어서 아쉬웠다.

 

백여년이 지나도록 살아있는 역사의 흔적이

 

오직 건축에 집중되어 있는것 같았다.

 

 

 

오래되었지만 잘 만들어진 장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자의 디자인이나 색을 보아서는 수십년은 되었을 텐데

 

뒤틀리거나 휘어진 것 없이 곧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어설프게 만든 장의자는 몇 년 되지도 않아서 뒤틀리고 벌어지고 해서

 

일자로 세워 놨어도 휘어진 방향이 제각각이라 정돈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데

 

이곳의 의자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다란 스크린이나, TV, 플랜카드, 스피커 등이 전방에 배치되지 않아서

 

눈이 편안했다.

 

 

요즘 교회에 가보면 뭐가 그리 많이 놓여있는지

 

시선이 분산되고 집중이 안될 때가 많은데

 

수류성당은 그렇지 않았다.

 

(다른 성당들을 가보지 않아서 교회와 성당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성당 맨 뒤쪽 의자에는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보았던 신부복 같은 옷을 입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들어와 있었다.

 

괜히 앞으로 나가서 더 구경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나왔다.

 

 

옆으로 나와서 마당을 구경하는데

 

팀장님이 이 장면을 영화에서 본 것 같다며 이야기 해주셨다.

 

차인표가 저 앞쪽 문에서 마당으로 나왔던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아까 그 뒷자리에 앉았던 남자가 신부가 될 사람이지 않을까요? 하고 이야기를 꺼내봤는데

 

아닐거라고 그럼 그 옆에 앉은 여자는 누구겠냐고 애인 사이 같던데? 하시길래

 

아.. 그럴수도 있지만 뭐 친구이거나 남매일수도 있고..

 

이건 좀 조심스러운 얘기긴한데 아니면 신부되면 못만나니까 학생일 때 만나는 중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차를 타러 내려왔다.

 

 

 

 

 

 

 

차를 타러 왔는데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으나

 

둘다 예쁘게 담아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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