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기양리 32-2
아직 주차장이 공사중이어서, 바로 옆에 공원? 비슷한 공터에 차를 대고 걸어서 올라갔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공사중이어서 그런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이 앞이 모두 주차장이 될지 다른 뭔가가 들어설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넓은 터를 다듬고 있었다.
입구에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 같은 것이 미륵사지 석탑을 복원하는 장소이다.
멀리에서 보아도 저 정도의 크기이면 정말 엄청난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전시관을 보고 바깥을 구경하기로 했다.
미륵사의 예상도
가운데에 우뚝 솟은 목탑과 양옆을 대칭으로 하는 석탑 2개가 돋보인다.
일제강점기때 무수히 많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들이 훼손당하고 도난당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그 때에 오히려 다 쓰러져가는 미륵사지 석탑을 더 이상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뒷면에 시멘트를 발라놓았다고 한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 석탑이라는 것을 그때에도 알았던 모양이다.
모형이기에 작아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아파트 3층 높이 이상이 되는 거대한 탑이다.
저 많은 시멘트를 발라서 고정했다는 것 자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리장엄구는 미륵사지 서탑을 복원하려고 해체하던 중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이다.
(동탑과 서탑이 있으나 서탑만 남아있음 동탑은 현대에 모방하여 만들어 놓았고 서탑만 복원함)
이 유물은 639년 (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 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금동사리내•외호
나가는 쪽에 아이들 체험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또 설문지를 받고 있었는데, 이걸 하면 무료로 사은품을 하나 준다길래 했다^^;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자석인데 설문지 하나로 받았다^^
이 돌들은 서탑을 복원하다가 모형을 제작해서 복원하고 원형은 야외전시를 해둔 것이다.
멀리 보이는 파레트는 서탑을 해체한 돌 무더기들을 쌓아둔 곳이다.
복원 초기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복원한 시점이어서 얼마 남지 않았다.
미륵사지 터가 얼마나 넓은지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다.
복원한 서탑의 모습
새 돌이 제작한 돌인데 원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멀리 보이는 저 탑은 동탑이다.
서탑안에는 복원중인 탑을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는데 이 사진이 3층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륵사의 땅 대부분은 바닷물이 들어오던 갯벌이라고 한다.
그 땅을 다지고, 돌을 쌓았다는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의 기술로 세운 동탑도 습기가 차고 기울고 보수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데 천년이 더 넘은 서탑이 무너지지않고 남아있게 만든 선조의 기술력이 놀랍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현수막 역할을 했다는 당간지주도 남아있다.
나가는 길에 보이는 연못
말로만 듣던 백제 문화의 웅장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