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이전하기 전에는 유성을 빠져나가는 길목에 있었다.
그때는 비교적 가까워서 종종 찾았던 집인데, 현충원역 부근으로 이사한 뒤로는 자동차로 가더라도 멀리 가서 유턴해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찾지 않았던 집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찾아가봤다.
우선 하얀 전골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오른 느낌이다.
2인 19000원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역시 유명한 집이긴 한가보다.
주문하고 2~3분만에 상이 차려졌다.
만두 8개와 고기, 채소 약간과 콩나물 많이. 그리고 칼국수 면
푸짐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먹는 법은 이렇다.
1. 육수가 끓면 만두를 넣고 다시 끓인다.
2. 끓어오르면 채소와 고기를 넣고 끓인다.
3. 끓어오르면 채소와 고기를 먼저 먹는다.
4. 만두를 먹고 마지막에 칼국수를 끓여 먹는다.
육수맛이 깔끔하고 개운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는걸 피한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넣어 먹은 칼국수도 면이 쫄깃하고 풀어짐 없이 괜찮았다.
다 먹고 나니 밀가루 반죽에 비법이 있는것 같다. 만두가 오래 끓고 있는데도 풀어지거나 육수가 걸쭉해지지 않는 것은 면반죽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칼국수 면도 마찬가지.. 분명 음식을 주문할때부터 같이 나온 면이 맨 나중에 먹을때까지 눌어붙거나 마르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하는 것은 이 집의 비결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2인 19000원의 가격과 접근성이 먼 것은 달갑지 않다.
19000원이라면 좀 더 푸짐하게 차려진다거나 제 값을 치르고 먹는다는 느낌이 들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았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 맛은 훌륭한 편, 접근성은 보통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