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고운식물원 식당 고운정 엄나무백숙

센터에서 차로 십여분 달려가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식물원인 고운식물원에 다다른다.
고운정은 바로 그 곳에 있는 식당.

점심시간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징검다리 휴일 때문인지 비가 내리는 오전인데도 차가 제법 여러 대 있었다.

우리는 한 시간 뿐인 점심시간에 온 것이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틈 없이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아마도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길을 못찾고 헷갈릴 수도 있는 곳..

입구 표지판 우측으로 계단이 나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바람소리 물소리 매미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는데 열려있는 식당 창문을 통해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온다.

5만원 하는 엄나무 백숙의 차림이다.
밑반찬들은 더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기름지지 않고 맑은 국물이 일품이다.

나는 목뼈를 야무지게 발라먹었다.

후에 나오는 죽도 쌀이 좀 풀어질때까지 푹 끓였다.

다 먹고 일어나면서 한 장 더 찍었는데, 양도 많고 맛이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참 좋은 것 같다.

넓은 흰 쟁반은 파전(1만원)접시이다.

남은 국물은 챙겨가서 쌀을 넣고 닭죽을 해도 괜찮을것 같다며 직원분이 챙겨가셨고,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괜찮다며 잘먹었다고 하시는게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