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한시간 정도만 달리면 옥천에 갈 수 있다.
점심을 먹을 겸, 드라이브를 할 겸 옥천에 갔다. 오늘의 목적지는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생선국수집이다.
한 번 방송에 나온 식당은 전국구에서 몰려오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한참을 기다리거나 어쩔수없이 돌아가야 한다. 게다가 찐한식당은 골목에 위치한것 같아서 주차를 어찌해야 하나 걱정하면서 갔는데 다행히도 주차장이 있었다.
아무래도 방송이후에 몰려드는 손님을 맞이하기위해 긴급히 주차장을 준비한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ㅎㅎ 아무튼 골목에 위치해 있다보니 주차장이 있다는 것은 큰이점이 될 것이다.
입구에는 3대천왕 사진과 찐한식당이라는 간판이 우리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을 준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40분정도였는데, 이미 손님이 한가득 차있었다. 우리도 하마터면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어야 할 판국..
홀이 넓지는 않지만 방과 홀이 있어서 손님은 충분히 받을수있는 구조였다.
홀에 앉았기 때문에 방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오랜세월 식당을 하면서 넓힌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앉고 주문을 하자마자 내어주시는 김치와 고추양념, 그리고 사장님이 개발하신 특제 마실물이다.
9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고 했다.
양파껍질, 파뿌리, 옥수수수염, 영지버섯, 등등.. 생선국수를 먹고나면 입안에 비린내와 매운냄새가 남을 수 있는데 이 물을 마시면 그럴 걱정없이 말끔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특유의 향이 약간 있어서 먹기불편한 분들을 위해 생수도 제공해준다.
나는 이 물이 맘에 들어서 한잔을 더 따라마셨다.
도리뱅뱅이 먼저나왔다. 깻잎이 가운데에 있고, 양념을 바른 빙어가 둘레에 뱅뱅 둘러있었다.
도리라는 그릇에 생선을 뱅뱅 둘러서 담아냈기 때문에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들은것도 같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나에게는 약간 매운듯한 맛이었다.
어탕국수는 흔히 먹는 어죽과 같아보였다. 비리지도 않고 살짝 걸쭉한 국물이 민물생선을 잘 다루는 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생선튀김은 좋은 기름을 써서 튀겼다는 확신이 든다. 기름쩐내가 나는 튀김은 정말 별로인데, 고소한 기름맛마저 느껴지는 튀김이었다.
간장에 찍어먹지 않고 고소한 맛을 느끼는 것이 더 좋았다.
다 먹은 사진 ㅎㅎ 만족스러운 가격과 맛이다.
김치를 두번이나 더 달라고 해서 먹을정도로 맛있었고, 저렴한 가격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