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려고 식당가에 갔는데, 생각보다 음식점이 적었다.
초밥이나 연어를 먹을까 해서 멘무샤라는 이름의 식당을 들어갔는데, 면종류만 파는 가게였다.
소바세트를 주문했다.
얻어먹은 입장이지만 맛은 그저그랬다...
영화시간이 30여분 남아서 잠깐 볼링장에 들렀다.
원래도 잘 치지 못하지만..(70~90점을 왔다갔다하는 왕초보) 여기 볼링장은 오일을 정말 많이 발라있어서 점수가 더 안나온것 같다
한게임만 간단히 치고서 시계를 보니 영화 시작전 광고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음료를 한 잔씩 사들고 상영관에 들어갔다.
영화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봤다.
양반도 천민도 아닌 신분의 김정호를 어떻게 그려냈을까 싶었다.
영화는 홍경래의 난, 잘못 표시된 지도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 지도를 그리려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김정호, 흥선대원군, 김씨일가, 천주교 박해 등 여러가지 상황들을 그려냈고 김정호의 딸의 목숨이나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지도를 귀하게 여기는 모습이 나타났다.
당시 교통수단이라고는 말이나 가마 아니면 걷는 것 뿐이었을텐데 전국 지도를 그려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우도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뱃사람이 김정호에게 배를 왜 탔냐고 묻자, 직접 눈으로 보고 그리고 싶은게 있어서 배를 탔다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지금 무얼 보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