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겸 드라이브겸으로 대둔산으로 출발했다. 등산을 하러 간건 아니고 케이블카를 타고 경치구경을 하러ㅎㅎㅎ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대둔산으로 하는것과 대둔산 케이블카로 하는것이 서로 다른곳으로 안내를 하니 꼭 대둔산 케이블카로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대둔산으로만 찍었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되돌아갔기 때문에....
위 사진은 대둔산 케이블카 주차장이다.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가족들이 많아 보였다.
이정표를 따라 언덕길을 걸어올라가다보면 완주군 관광지도가 보인다.
좀더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꺾이는 언덕길이 나오는데 그 방향이 대둔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대둔산도립공원 안내도를 지나쳐서 케이블카 탑승장소에 도착했다.
케이블카 탑승장소에는 앙증맞은 케이블카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다.
비용은 생각보다 비쌌다.
성인 편도 6,500원, 왕복 9,500원..
케이블카 탑승줄이 길 때를 대비하여 의자가 놓여있었고, 포토존도 있었다.
케이블카는 맨 앞과 뒤에 앉을 의자가 있었고, 나머지는 다 서서 가는 구조였다. 의자에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앉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모습이 훈훈했고, 이동하면서 안내방송이 나와 대둔산의 절경과 의미있는 곳들을 설명해주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다.
낭만이 깃든 케이블카가라는 문구가 보이는 길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산세와 높게 솟은 계단이 대둔산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다.
계단이 높고 많아서 중간중간에 쉬면서 올라야 지치지 않고 오를 수 있었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갔다. 왼쪽은 구름다리와 하늘계단으로 가는 길이다.
구름다리로 가는 길도 계단이어져 있었다.
옆을 보니 끝없이 펼쳐진 산이 있고, 케이블카가 쉬지도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구름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좁고 긴 철다리를 건너야 했다.
다리 밑은 깊이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였다
그리고 구름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가면 하늘계단이 있다. 경사가 거의 70도를 넘을 것 같은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름다리를 끝으로 돌아왔다.
전망대에서 찍은 대둔산의 풍경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케이블카 대기실에는 온도를 유지시켜줄 따듯한 난로가 있었다. 석유곤로? 어렸을때 학교에나 있었던 석유난로가 새삼 반가웠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것은 올라갈때와 다르게 심심했다.
볼만한 것도 없고, 경치도 유려하지 않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그리고 걸어서 30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1시간 여만에 대둔산을 둘러보고 나올 수 있다니~~ 케이블카가 없었다면 대둔산에 올 엄두도 못냈을텐데 ㅎㅎ
등산의 재미가 꼭 걸어서 올라가는 것에서만 느끼는 것은 아닐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것도 등산의 재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