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를 할 겸 기분 전환을 할 겸 시내를 떠나 교외로 나갔다.
목적지는 대전 민속박물관이다. 전통찻집과 한식 양식 등을 파는 분위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특히 저녁에 가면 더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양초와 모닥불로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그런데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그 경치를 보지는 못했다.
안심돈가스, 고르곤졸라피자, 모조리조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스프와 피클, 샐러드, 모닝빵이 제공되었다.
스프와 빵이 맛있었다.
오이 피클은 특이하게도 오이소박이처럼 길었다.
빵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1회용 버터와 잼을 발라 먹으면 된다.
안심돈가스를 시켰는데, 새우튀김도 하나 올라와 있었다.
부드러운 안심돈가스의 맛은 기존에 먹던 돈가스와는 다른 맛을 선사해주었다.
모조리조또
고르곤졸라피자
피자가 식지 않도록 그릇 아래쪽에 작은 초가 있어서 식사 내내 따듯하게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음식의 양이 많아서 한조각씩 먹고 남는건 포장해왔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녹차
차와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녹차를 마셨다.
밥을 먹을 때는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후식이 나올때 쯤에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멧돌, 방망이, 목공예품, 멧돌손잡이(어처구니)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도 맞춤형인지 기둥의 볼록한 부분에 맞게 오목하게 깎여있었고, 묵직한 무게감의 원목 의자와 넓따란 창문, 황토로 마감된 벽.. 근사한 분위기였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계곡이 꾸며져있어서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언젠가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땐 저녁에 가서 모닥불과 양초가 어우러지는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다.